9,10월 들어 구직자 크게 늘어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8시 31분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구직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자의 반가량이 현 직장에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취업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9,10월 자사사이트에 등록된 구인업체숫자 대비 구직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라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올 1월 0.76, 3월 0.29, 5월 1.18이었던 구인업체숫자 대비 구직자 비율이 8월 1.51, 9월 2.36, 10월 3.05로 급속히 높아져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측은 이 비율이 1 이하이면 인력난, 1 이상이면 취업난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3∼11일 이 사이트를 통해 구직을 원한 619명 중 반 가량인 320명(52%)이 “최근 6개월 동안 월급이 밀리거나 일부분만 지급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기업 종사자의 36%가 ‘그렇다’고 답한 데 비해 벤처기업 종사자들의 경우 68%가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답해 벤처기업의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잡코리아는 “정보기술(IT)기업 등 벤처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8월경부터 인력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으며 일반 기업들의 경우에도 2차 퇴출 발표 및 구조조정의 여파로 구인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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