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4년내 반도체 추월” -윤종용 월드 사이버게임 조직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40분


“현재 게임산업은 1600억달러, 반도체산업은 2000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4년경에는 게임산업이 반도체를 따라잡을 것입니다.”

15일까지 경기도 용인 애버랜드에서 열리는 ‘월드 사이버 게임 챌린지(WCGC)’대회의 윤종용 조직위원장(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게임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우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취지는 전세계 젊은이들이 게임을 통해 국가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하나가 되도록 하자는 것. 내년에는 본격적인 세계 게임 올림픽 ‘월드 사이버 게임’이 열릴 예정이다.

윤 조직위원장은 또한 대규모 게임대회 개최가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게임올림픽이 정착되면 게임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전부문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도 국내 게임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포트리스2’와 ‘삼국지천명2’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그는 이에 대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미국 등 게임선진국들을 단숨에 따라잡는 것은 힘들다”며 “월드 사이버 게임 챌린지(WCGC)는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게임판의 큰 틀을 다시 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WCGC의 주관사인 ICM은 앞으로 올림픽의 IOC 같은 재단을 만들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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