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연기 "절대 안돼"

  • 입력 2000년 10월 2일 18시 37분


차세대 휴대통신 IMT―2000의 서비스 시기 연기 가능성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SK텔레콤이 처음 제기하고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진 연기론은 당초 2002년 상반기로 예정된 서비스 일정을 1년정도 뒤로 미루자는 것인데 국민편의는 물론 국제 경쟁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학계와 관련업계는 2일 통신산업 주류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통한 국제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IMT서비스 시기를 연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비스 시기가 연기되면 국내 장비업체가 기술력을 확보하더라도 이미 기술을 축적한 외국 업체와의 기술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소 장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뒤늦게 뛰어든 세계 IMT―2000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또 사업자에게 품질좋은 외산장비를 제쳐놓고 국산 장비를 쓰도록 하겠다는 가정도 통상마찰을 도외시한 지극히 순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특히 국민의 편익을 정책판단의 가장 우선적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제, 서비스 실시시기의 조기확정을 주장했다. IMT―2000이 주목받는 것은 단순한 통신수단을 넘어 정보 문화 생활 전체를 변화시킬 종합 멀티미디어 서비스이어서 서비스 지체는 무선인터넷, 블루투스(Bluetooth), 초고속 무선LAN 등 각종 연관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것이다.

한편 IMT관련 국제 전문기관들은 ‘2005년께 IMT―2000기반의 지능형 스마트폰 이용자가 전세계 휴대전화인구 14억명중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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