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반도체칩 국내 첫 개발…과기원 이수영교수팀

  • 입력 2000년 9월 28일 18시 49분


한국과학기술원 뇌과학연구센터 이수영 교수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성인식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음성인식 반도체 칩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성공한 것으로 사람의 귀에서 일어나는 신호처리 기법을 모방함으로써 잡음과 음성명령어를 구별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

이 음성인식 칩은 또 누가 말하든 관계없이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화자(話者)독립형’ 방식으로 음성인식률이 95% 이상이다. 음성인식 반응은 0.1초 이하로 실생활에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고 화자 적응 기법이 칩 속에 내장돼 있어 이용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장점도 있다.

이 음성인식 칩은 PC 없이도 작동하기 때문에 전화기 자동차오디오 가전기기 장난감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상용화를 담당한 벤처기업 엑스텔의 이인석 사장은 “칩의 소형화 및 양산체계가 갖춰지는 내년 초쯤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자동차에서 오디오를 음성으로 작동시키면서 실시한 음성인식 실험 과정을 인터넷 동아사이언스(www.dongascience.com)에서 들을 수 있다.

<강석기 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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