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64%가 돈가뭄에 허덕

  • 입력 2000년 8월 21일 18시 48분


벤처 기업 10개중 6.5곳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KTB네트워크가 공동으로 6월과 7월 두달 동안 벤처기업 512곳을 대상으로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4.5%인 339개 업체가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벤처기업들은 자금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37.3% △공공지원자금 21.7%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 18.6%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 금융 14.8%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상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49%가 자금 문제를 꼽았고 인력(23%) 기술개발(11%) 판로확보 (1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의 59.6%가 자금 조달을 꼽아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선 확보(29.7%) 인력 정보(19.5%) 시설 및 설비(17.2%) 인허가 절차(10.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문제의 경우 부족한 인력 부문으로는 연구 기술인력(53.1%)이 가장 많았고 마케팅 영업인력(18.9%) 기능 및 생산인력(10.5%) 회계 자금인력(4.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자금 인력문제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벤처기업은 영업 전망을 낙관, 전체의 44.9%가 매출액이 작년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답변했으며 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도 35.4%에 달했다.

또한 투자자금 회수 방법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83.6%가 코스닥 상장을 꼽았다.

한편 벤처기업의 회사당 평균 근로자 수는 35.8명이며 100명 이상을 고용한 벤처기업도 36개사나 됐다.

벤처기업의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19.5%)이 가장 많았고 전기 전자(18.2%) 정보통신(17.6%) 일반제조(14.3%) 기계 공구(12.5%)순으로 나타났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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