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투데이 성공전략]"후발 포털업체 약점 극복했죠"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수익성이 없어 보이는 포털 쇼핑 사이트도 오프라인 업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면 승산이 있다.”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대형 벤처기업들이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 나가는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세일정보와 알뜰 쇼핑몰을 운영하는 세일투데이(www.saletoday.co.kr)의 강양선(康陽宣) 사장은 오프라인 마케팅 전문가 3명을 채용한 뒤 월 매출액을 6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에 영입된 전문가들은 온라인에 가입하지 않은 할인매장 등 오프라인 업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으로 올려놓은 상품의 종류를 늘려 판매량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

강사장의 틈새 전략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2월에 세일포털 사이트를 개설한 그는 거래 품목을 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이월 상품에 한정했다. 본사에서 매우 저렴한 상품을 구입한 뒤 비교적 높은 유통 마진을 남기자는 것. 이 마진은 구매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구매자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말한다.

사이트 운영방식도 특이하다. 강사장은 창업 초기 사이트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배너 광고 등을 이용한 직접 광고에 투자하는 대신 대형 포털이나 허브사이트를 운영하는 선두 온라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마케팅 기반을 확충하는데 주력했다.

세일투데이와 공동 마케팅에 들어간 업체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이마진 셀피아 아이지아 등 20여개 업체에 이른다. 이같은 전략으로 세일투데이에 접속하는 ‘방문객’은 종전의 하루 500명 미만에서 1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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