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가고싶은 부서-지역 메일로 띄우세요"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인사(人事)도 인터넷 시대.’

삼성SDI는 직원 스스로 인사에 대한 희망사항을 기재하고 인사 부서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터넷 인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사이버 인사’ 시스템은 직원들이 24시간 어느 때나 PC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근무지역이나 근무 부서는 물론 직무나 이동희망시기, 희망사유까지 상세하게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

상사에게 직접 말하기 곤란한 인사 관련 의견이나 애로사항을 입력할 수 있고 입력된 자료는 즉시 저장돼 비밀문서로 취급된다. 본인과 인사담당 책임자만 열람할 수 있고 인사담당 부서에서는 일주일 이내에 결과를 본인에게 통보해 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직원이 자신의 업무 실적을 스스로 평가한 뒤 이를 임원급 팀장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직원은 자신이 평가한 결과에 상사가 덧붙여 작성한 인사고과를 조회해 온라인상으로 이의 신청까지 할 수 있다.

각종 증명서 출력이나 출장 및 의료비 신청, 급여명세서 열람 등 각종 복리후생제도까지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SDI 인력개발팀장인 권오기 상무는 “이 시스템 개발로 숨은 인재를 발굴해 적절한 자리와 필요한 시점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사운영을 한 단계 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기업들의 인사는 폐쇄적이고 일방적이었다”며 “이 시스템 도입으로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열린인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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