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전화통화 인터넷으로 한다…온세통신―스타텍 양해각서

  • 입력 2000년 6월 15일 23시 15분


앞으로 남북간에 인터넷을 통한 전화통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온세통신은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통신회의(GTM)에서 미국 통신장비업체 스타텍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사와 인터넷전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타텍사는 온세통신에 이어 최근 북한의 조선체신회사(KPTC)와도 동일한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직 KPTC와 온세통신이 인터넷전화 사업에 관한 협의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남북간 인터넷전화통화를 위한 물리적인 시스템 구축은 완비된 것. 온세통신은 현재 조선체신회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어서 대화 진전이 잘 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남북 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세통신은 이미 조선체신회사와 접촉한 경험이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당장 통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의 후속조치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온세통신은 금강산에서 남한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유선전화 8회선을 조선체신회사로부터 허용받은 유일한 국내 업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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