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월드]N세대 "난 디지털카메라다"

  • 입력 2000년 4월 16일 20시 07분


N세대에 속하는 중학교 3학년의 K군(15)은 친구들과 야외로 놀러갈 일이 있으면 디지털카메라를 꼭 챙긴다.

생일선물로 받은 디지털카메라 덕분에 자신의 인기가 부쩍 올라갔기 때문. 여럿이 함께 사진을 찍어도 몇장을 뽑아서 누구에게 줄 것인지 또는 돈은 얼마나 들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단지 집에 도착해 디지털카메라와 PC를 연결시키면 간단하게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줄 수 있다. 전달방법은 E메일에 사진을 첨부하거나 인터넷상의 개인홈페이지에 사진을 등록시켜놓으면 친구들이 직접 찾아와 이를 가져가는 방식을 즐겨 사용한다.

필름이 전혀 필요없는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하고 있다. 일반 광학카메라에 견줄만한 고화질의 제품이 등장하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올해 3, 4배 커진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4만여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인터넷인구의 빠른 증가와 인터넷 열풍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3, 4배 가량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한국코닥 한국후지필름 소니코리아 등 주요 10개사의 올해 1·4분기 판매대수는 2만 4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일반인 및 학생층에 널리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만∼5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판매하는 삼성전자가 1·4분기중 7000대를 판매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200만∼300만 화소급의 고급형 시장과 100만 화소 안팎의 보급형 시장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라며 “특히 값이 싸고 사용이 편리한 보급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 선택요령〓막상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러 상가에 나가보면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 15개 정도의 브랜드에서 다양한 모델을 시판하고 있어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따져보기가 만만치 않다.

디지털카메라를 고를 때는 먼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용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사진을 등록시키는 등 인터넷상에서만 사용한다면 30만∼100만 화소의 제품도 아무런 불편없이 쓸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사진크기인 4×6인치로 사진을 출력한다면 100만화소의 보급형도 꽤 괜찮은 화질을 보장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입하기 전에 애프터서비스가 어느 정도 되는지도 확인해 두어야 고장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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