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21C]'인터넷력' '고 포스트 이코노믹'

▽인터넷력(曆,Internet Year)〓온라인세계의 변화속도는 ‘질주’에 비유하는 것으로도 부족하다. 따라서 온라인 세계와 일상적인 세계의 시간을 동일한 잣대로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평균 수명이 다른 개와 사람의 경우를 보자. 개의 1년이 사람의 7년에 맞먹는다. 인터넷의 경우도 이런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현재 인터넷 전문가들이 이런 유추를 통해 합의한 인터넷력의 1년은 일상의 3개월. 그러나 앞으로 이 기간은 한두달 아니 한두시간으로 짧아질 지도 모른다. 같은 뜻으로 ‘넷타임(Net Time)’이란 말이 쓰이기도 한다.

▽고 포스트 이코노믹(Go Post-Economic)〓‘경제로부터 벗어난’ 이라고 표현해야 적절할까? 영미권의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냉소적으로 쓰이는 유행어. 실리콘밸리 등에서 벤처기업으로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돼 더 이상 돈벌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을 표현할 때 쓰인다.

▽랩(WRAP)〓‘포장하다’ ‘싸다’라는 동사나 주방에서 흔히 쓰는 비닐랩과 혼동을 일으킬만한 하이테크 신조어. ‘Web-Ready Appliances Protocol’의 약자. 냉장고, 마이크로 오븐등 가전제품에 인터넷이 연결되도록 통신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냉장고를 열다가 부족한 식료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마이크로 오븐에 과자를 굽다가 주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