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표준' 국내 대리전… SK-LG, 폰닷컴 홍보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무선인터넷 국제표준 지정을 앞두고 경쟁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폰닷컴을 대신해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뜨거운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이동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운영체계(OS)를 개발해 세계시장 석권을 노리는 미국의 폰닷컴(Phone.com)은 17일 자사의 운영체계를 채택한 SK텔레콤 신세기통신 LG텔레콤과 함께 ‘제1회 WAP2000’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4개사는 무선인터넷 활성화와 국내 유망 콘텐츠 솔루션 공급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공동운영사무국을 설치하며 앞으로 무선인터넷 단일 표준화를 위해 4개사가 솔루션과 상호호환성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인터넷 운영체계인 모바일익스플로러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M.com도 이날 각각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자료를 배포하면서 역시 ‘세 과시’에 나섰다.

한통프리텔은 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만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무선인터넷 사업자인 일본 NTT도코모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계를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통측은 또 폰닷컴의 운영체계는 단말기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기존 하이퍼텍스트생성언어(HTML) 기반의 웹사이트와는 맞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한통프리텔과 한솔M.com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무선인터넷 표준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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