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높을수록 뇌기능 장수』…美코피박사 주장

  •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늙으면 뇌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학력이 높은 사람의 뇌기능 저하는 학력이 낮은 사람보다 훨씬 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신경전문병원 ‘헨리 포드 헬스시스템’의 에드워드 코피 박사는 신경학 전문지 ‘뉴롤러지’ 7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UPI통신이 13일 전했다.

코피박사는 66∼90세의 건강한 남녀 320명의 뇌를 촬영, 크기와 기능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교육을 오래 받은 사람일수록 뇌의 활동을 돕는 뇌척수액(腦脊髓液)이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피교육기간 1년당 찻숟가락 3분의 1 정도의 비율로 뇌척수액이 많았다. 나이 성별 뇌크기가 비슷한 사람을 비교한 결과 16년간 교육받은 사람은 4년간 교육받은 사람보다 뇌척수액이 8∼10%나 많았다.

뇌의 무게는 평균 0.9㎏. 20∼30세부터 10년마다 2.5% 비율로 줄어든다. 뇌세포 사이의 연결조직이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력이 높은 사람은 사물인식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기능을 잘 유지해 뇌 위축에 강하게 저항한다고 코피박사는 설명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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