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성심병원 『3차신경통 두개골 열지않고 치료』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입주위나 잇몸에 가벼운 자극만 주어도 전기가 찌릿찌릿 통하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3차 신경통을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한림대의대 춘천성심병원 마취과 신근만교수팀은 최근 바늘이 달린 미세관을 입가에 찔러 넣은 뒤 바늘끝에 달린 작은 풍선을 부풀려 신경절을 압박하는 ‘경피적 미세압박술’을 3차신경통환자 15명에게 시술, 14명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3차신경통이란 뇌에서 나온 3차신경관의 표피가 벗겨지면서 신경세포가 노출돼 칫솔질을 하거나 물만 마셔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질환. 90%가 50세 이상에서 나타난다.

신교수는 “미세압박술은 두개골을 손상시키지 않아 뇌경색 뇌출혈 등 두개골 절개수술시 우려되는 합병증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일회 시술에 50만∼60만원선.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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