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정보인프라 구축」한창…인터넷-위성통신 연결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11분


유통업체들이 정보인프라 갖추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은 이미 최신 정보시스템을 도입했으며 LG유통도 전국에 흩어져있는 가맹점을 묶는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달초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의 신세계백화점 6개, E마트 12개, 물류센터 1개를 무궁화 2호위성을 이용해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한 것. 이에 따라 통신망 고장으로 신용카드나 수표조회가 중단되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인터넷 발주시스템인 ‘위드라인’을 가동해 배달시간과 재고를 크게 줄였다. 전국 6개 점포가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주고 받으며 소비자도 인터넷으로 관련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과 수천여개의 협력업체들은 상품주문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LG유통은 전국의 LG25 편의점을 한데 묶는 ‘맞춤형 정보시스템’을 개발중.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정보인프라 건설에 나서는 것은 향후 유통시장의 승부가 이 분야에서 판가름나기 때문.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밀려들어오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싸고 좋은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보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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