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신체검사]덩치 커졌어도 「약골」수두룩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키와 몸무게 등 체격은 커져 서구화하고 있지만 체력과 체질은 계속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2명은 근시 등 시력에 이상이 있고 영양 과다섭취와 운동부족으로 고도비만인 학생도 1백명당 0.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일 전국 초중고교생 7백77만여명의 체격 체질 체형을 조사분석한 ‘97년도 학생신체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체격〓키는 10년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3.87㎝, 여학생이 2.9㎝가 더 커졌으며 몸무게는 각각 4.8㎏, 3.2㎏씩 늘었다. 고교 1학년 남학생의 경우 87년에는 평균 신장과 체중이 1백65.83㎝에 55.01㎏이었으나 97년에는 1백69.55㎝에 60.13㎏으로 10년전보다 키 3.72㎝ 몸무게 5.12㎏이 늘었다. 그러나 앉은키는 남녀학생이 각각 0.65㎝, 0.12㎝만 자라 상대적으로 하반신이 길어지는 ‘롱다리’현상이 두드러졌다. ▼체력〓초중고교생 모두 1백m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턱걸이(여자 팔굽혀매달리기) 윗몸일으키기 던지기 오래달리기 등 6개 측정항목에서 대부분 10년전보다 나빠졌다. 고1년생의 경우 남학생 1백m달리기 기록이 평균 15초로 0.2초가 느려졌고 턱걸이도 평균 6.2회로 2.4회, 던지기는 45.5m로 3.4m, 제자리멀리뛰기는 2백33㎝로 3㎝가 각각 줄었다. ▼체질〓전체의 20%인 1백70만명이 근시 난시 등 시력이 나쁜 것으로 나타나 10년전 5.7%(45만명)보다 4배가량으로 늘었다. 시력약화 현상은 고학년일수록 심해 1백명당 △초등 14명 △중학 35명 △고교 39명 정도가 안경을 쓰고 있거나 써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몸무게가 표준치의 50% 이상 더 나가는 고도비만 학생이 전체의 0.81%였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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