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서울근교 집단 서식…땅귀개등 7종 군락발견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서울 근교 산에서 끈끈이주걱 등 희귀식물이 국내 최대 규모로 집단분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임업연구원에 1년간 용역을 의뢰, 서울 근교의 산4곳을

대상으로 동식물 생태현황을 조사한 결과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인 끈끈이주걱 땅귀개 이삭귀개 삼지구엽초 관중 산개나리 깽깽이풀 등 7종이 발견됐다.

또 개비자나무 호랑버들 등 한국특산식물 10종도 발견됐다.

특히 끈끈이주걱 땅귀개 이삭귀개 등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최대 규모(1백㎡)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다 저지대 습지주변에서 자라는 특성과는 달리 암석 주변에서 발견돼 학술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임업연구원의 이번 조사 대상은 관악산 청계산 대모산 아차산 등으로 이들 식물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산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서 귀화식물은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등 28종이 확인됐으며 국소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지만 분포도를 작성,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물로는 한국특산종인 미유기(어류)와 법적보호종인 무자치(파충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의 토양산도는 자동차배기가스 등의 영향으로 4.34∼4.91로 나타나 강원도보다 산도가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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