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MD램 값 연말까지 동결…국내업계 매출 타격클듯

  • 입력 1997년 8월 22일 20시 08분


올해 하반기 주요 시스템업체에 공급되는 16MD램 가격이 세계 주요 PC업체들과 시스템업체들의 요구로 사실상 동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메모리 수출물량의 80∼100%를 이들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하반기 매출액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시장의 15%에 불과한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6MD램 가격은 이달말부터 점차 오를 전망』이라며 『그러나 주요 시스템업체에 공급되는 메모리의 가격은 올해말까지 동결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주로 현물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미국 대만업체와 달리 IBM 컴팩 DEC 등 주요 시스템업체에 거의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하반기 국제수지개선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이처럼 주요 시스템업체에 공급되는 16MD램 가격이 동결된 것은 대용량의 PC신제품이 나오면서 16MD램의 수요가 점차 줄고 있기 때문. 한편 이는 그동안 하반기 16MD램 가격이 반등, 국제수지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업계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계속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메모리업체들은 서둘러 64MD램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방침아래 주요 시스템업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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