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가진 사원은 문책』…현대정보기술,DB로 대체

  • 입력 1997년 7월 31일 07시 45분


「사무실에서 서류를 들고 다니는 자에게는 책임을 묻겠다」. 현대정보기술 金澤鎬(김택호)사장이 최근 이 회사 임직원에게 내린 엄명이다. 시스템통합(SI)업체로서 명예를 지키려면 누구보다 앞서 「서류없는 디지털 오피스」를 갖춰야 한다는 게 김사장의 평소 신념이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에 따라 연말까지 사무실에서 서류철 문서보관함 캐비닛을 완전히 추방하느라 요즘 분주하다. 이 회사는 우선 9월까지 꼭 보관해야 할 문서를 화상입력장비인 스캐너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DB)로 변환하면서 서류철을 없애고 있다. 사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서류와 결재서류는 앞으로 그룹웨어인 오피스웨어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자 자료는 부서 또는 회사의 디지털 문서함에 각각 보관된다. 책상 위에는 오로지 전화기와 PC만 있어야 한다. 다른 회사에서 보내오는 서류도 문서보관실 담당자가 2시간마다 모아 고속 스캐너로 읽혀 디지털 문서로 바꿔주기 때문에 사무실에 종이가 들어설 틈이 없다. 임직원은 PC를 통해 필요한 문서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외부 영업사원도 인터넷과 전화망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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