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로봇탐사차 「소저너」 11일 한국 온다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金炳熙기자」 화성에서 생명체를 탐사하는 임무를 띤 마이크로로봇 탐사차 「소저너」의 시제품이 11일 우리나라에 온다. 한국우주정보소년단(총재 李祥羲·이상희)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계획 책임자중 한사람인 치크 디아라박사를 초청했다. 디아라박사는 이 소저너를 가져와 시범운행 모습을 보여줄 예정. 디아라박사는 서울 부산 광주에서 강연회를 갖고 화성 생명체의 존재여부 등 화성탐사계획과 우주개발 전반에 관해 설명하게 된다. NASA는 이번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기 전인 8월초 화성에서 떨어진 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 화성 생명체 유무논쟁과 함께 화성탐사 「붐」을 일으켰다. 이같이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지난달 7일 화성탐사선 글로벌 서베이어호가, 지난 4일에는 소저너를 실은 마르스 패스파인더호가 발사됐다. 글로벌 서베이어호는 내년 9월경 화성에 도착, 3백75㎞ 상공을 돌며 2년여에 걸쳐 화성 전체의 정밀사진을 찍어 전송할 예정이다. 그후에는 화성에 내려앉는 착륙선들의 신호중계와 대기 조사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 화성탐사에서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움직이는 로봇 탐사차인 소저너. 무게 11.5㎏, 높이 28㎝, 폭 13㎝, 길이 63㎝인 이 꼬마차는 내년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첨단 양자(陽子)X선 분광기와 이미지 촬영장치, 레이저카메라 등을 갖춘 소저너는 화성 지표면을 분석해 각종 데이터와 사진을 착륙선에 전송, 착륙선에서 다시 지구로 보내게 된다. 지구에서는 과학자들이 자료를 분석해 화성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가리게 된다. 소저너의 기계부분은 가벼운 알루미늄을 이용해 화성의 최저온도인 섭씨 영하 1백20도에서도 여러달 견디도록 만들어졌다. 여섯바퀴 가운데 앞뒤의 네바퀴를 이용해 방향을 전환한다. 착륙선과의 통신 때문에 최대 행동반경은 5백m정도. 탐사기간은 4일정도 예상하고 있다. 디아라박사의 강연회는 서울 이화여대강당(11일 오후3∼6시 참가신청 02―586―4940) 부산 KBS홀(13일 오후3∼6시 051―643―2842) 광주 살레시오여고 강당(14일 오후3∼6시 062―368―1078)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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