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홍경석]시급한 출산장려금 현실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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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볼 일이 있어 세종시에 가게 됐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 덕분에 대전역에서 발차한 지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도착했다. BRT는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BRT는 최신형 버스의 쾌적함과 아울러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 빠른 통행이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이곳 대전에는 세종시와 오송역까지 가는 구간 외엔 따로 설치된 BRT 구간이 전무하다.

즉, 대전의 BRT 노선은 ‘선택받은 도시’인 세종시와 오송역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6월 28일자 A14면 ‘첫째 출산금, 세종 120만 원 vs 대전 0원’에서도 드러난다.

기사처럼 대전 유성구에서 불과 10분만 가면 세종시에 진입한다. 한데 그 10분 차이로 말미암아 세종시에선 아이를 하나만 낳아도 120만 원을 지원받지만 대전에선 어림도 없다. 인구절벽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한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한 출산장려금의 현실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지금 시급 1만 원보다 더 시급한 건 출산장려금의 현실화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장래엔 일자리 자체마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홍경석 ‘오늘의 한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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