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생후 400개월 아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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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00개월’이 넘었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여전히 마음 쓰이는 아들들이 있다.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등장하는 다 큰 성인 연예인들 얘기다.

최근 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방송인 이상민의 어머니는 아들이 빚을 갚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자 “우리 아들이 책임감이 크다”며 애잔한 말을 남겼다. 직업이 무엇이든, 버는 돈이 얼마든 간에 모자의 모습은 비슷한가 보다. 이런 공감 덕분인지 최근 육아예능이 대세임에도 이 프로그램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둔 얼마 전 인터넷으로 진행한 전자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도움 요청을 받았다. 그날따라 피곤한 몸 때문인지 귀찮은 듯 건성으로 대답하고 말았다. 그래도 어머니는 “미세먼지가 많으니 꼭 마스크를 챙기라”고 당부했다.

아직 생후 400개월이 안 된 탓일까. 한없이 쑥스럽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생후 400개월#미운우리새끼#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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