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스타]대구상원고 최민규, 3학년 에이스 상대로 결승타 때린 1학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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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통틀어 유일한 멀티히트도

10일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마산고와 맞붙은 대구상원고의 제1과제는 상대 선발 김시훈(3학년) 공략이었다. 앞서 전주고와의 1회전 경기에서 7이닝 완봉승을 따낸 김시훈은 9일 비로 경기가 중단되기까지 4이닝 무실점으로 대구상원고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대구상원고의 막힌 속을 뚫어준 건 1학년 최민규(사진)였다. 7회말 2사 주자 3루 1-1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민규는 김시훈을 상대로 결승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스퀴즈번트까지 쓰며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었던 대구상원고는 최민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해 8강에 올랐다. 신입생 막내 최민규는 양 팀에서 유일한 멀티 안타(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최민규는 “역전 기회라 부담이 많았는데 ‘편하게 치라’는 선배들의 말이 도움이 됐다. 예상과 달리 빠른공이 들어왔지만 낮은 공을 노렸던 게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같은 대구 출신인 NC 3루수 박석민(대구고 졸)이 롤모델이라는 최민규는 “같은 고향에 포지션도 같고 개인적으로는 부모님과 친분도 있어 (박석민 선배를) 좋아한다. 박석민 선배처럼 수비도 좋고 타격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3루수를 주로 봐 온 최민규는 “가장 빠른 타구가 오는 곳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고교 입학 후 첫 전국대회에 출전한 최민규는 “프로 데뷔 후 꿈보다는 지금은 1학년에 맞는 착실한 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 다음 경기도 이겨서 꼭 4강에 가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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