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서재에서 답을 찾는 회장님, 우리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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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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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서재/한정원 지음·전영건 사진
404쪽·2만2000원·행성:B잎새

이철우 롯데백화점 총괄사장에게 서재는 해우소(解憂所)다. 근심을 풀어내는 곳이란 뜻이다. 그는 서재에서 자신을 가다듬고 정화시키며, 시공간을 초월해 수많은 스승을 만난다고 말한다. 이 사장의 서재는 무지가 앎으로, 의문이 해답으로, 근심이 깨달음으로 바뀌는 공간이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책들에 파묻혀 무슨 생각을 할까. 저자는 이 사장을 비롯해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박맹호 민음사 회장,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 등 CEO 8명의 서재를 찾았다. 이들의 서재 풍경, 각각의 책에 얽힌 일화, 독서 습관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CEO에 오르기까지의 성공담, 경영에 얽힌 크고 작은 에피소드도 담았다. 인터뷰 말미에는 CEO들의 추천도서를 10여 권씩 소개했다.

CEO가 읽는 책은 그의 경영철학을 형성하고 이는 실제 경영으로 이어진다. 윤영달 회장의 서재에는 수천 권에 이르는 미술서적이 꽂혀 있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조각 관련 책이 대부분이다. 그는 예술적 표현력의 수준을 나타내는 ‘예술가적 지수(AQ·Artistic Quotient)’라는 말을 짓고 직원들의 AQ를 높이는 ‘AQ 경영’을 해왔다. 크라운-해태제과 직원들은 예술 강연과 토론, 음악회, 시 낭송 등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일한다.

신헌철 부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해 온 독서운동은 2007년 10월 시작한 ‘로마인 이야기’ 읽기 프로젝트에서 큰 결실을 봤다. 전체 직원의 절반인 2400명의 직원과 ‘로마인 이야기’ 열다섯 권을 매달 한 권씩 읽고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서 뜨겁게 토론했다. 여기서 나온 우수한 경영제언은 ‘SK에너지 사람들,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책의 향기#경제경영#CEO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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