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PICK]레트로 니트 스타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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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셔츠 위에 컬러풀 니트로 겨울 포인트

기능적 측면만 주로 부각됐던 니트가 스타일리시하게 변신하고 있다. 올 가을·겨울을 겨냥한 패션쇼에서 많은 디자이너가 니트 아이템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반적으론 베이직한 스타일에 골반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이, 한층 톡톡해진 두께감, 손으로 직접 뜬 듯한 조직감이 이번 시즌 니트 아이템의 주요 트렌드다. 또한 테일러드 재킷이나 코트, 파카 등과 접목한 ‘하이브리드’ 스타일, 양털이나 앙고라 소재의 보송보송한 느낌의 실이나 반짝이는 메탈릭 실로 짜 장식적인 효과가 돋보이는 니트들이 ‘핫’ 아이템이다.

올겨울 잊지 말아야 할 니트 스타일링 키워드는 ‘레트로’다. 2011년 가을·겨울 밀라노컬렉션에서 선보인 ‘누메로21’(사진) 패션쇼에서처럼 셔츠와 함께 매치하는 것도 레트로 분위기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셔츠는 격식을 차린 듯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패턴이 있거나 컬러풀한 니트를 겹쳐 입으면 포멀룩에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누메로21’처럼 포멀한 팬츠 위에 니트를 겹쳐 입으면 최근 여성복 메가 트렌드 중 하나인 매니시한 분위기를 내기에도 그만이다. 마크제이콥스는 허리선이 부각되는 골반 길이 니트에 H라인 스커트를 매치해 단정한 여성미를 표현하기도 했다.

데님 셔츠 위에 품이 넉넉한 니트를 입고 스키니한 하의를 매치해 보는 것도 좋겠다. 키가 작거나 품이 넉넉한 느낌이 싫다면 길고 유연한 느낌의 셔츠를 원피스처럼 입고 밑단이 짧은 크롭트 니트를 겹쳐 입을 수도 있다. 여름철 즐겨 입던 시폰 원피스에 니트를 덧입고 두꺼운 겉옷을 걸치면 겨울 스타일로도 손색없다.

올드 패션이라 여겨졌던 1990년대 트윈 니트도 다시 부활하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밋밋한 스타일보다는 다채로운 패턴과 컬러, 장식적 요소가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포인트이다. 페미닌한 카디건이나 니트에 얇은 벨트를 더하는 1950년대 ‘레이디 라이크 스타일’도 인기 있다. 각자의 개성에 맞는 아이템과 스타일로 기능(따뜻함)과 멋(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보면 어떨까.

글·사진=스타일피쉬 이강주 스타일큐레이터 www.style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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