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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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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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 적과의 동침

6·25전쟁으로 온 나라가 난리지만 라디오도 잘 안 나오는 시골마을 석정리는 평화롭기만 하다. 구장 댁의 당찬 손녀딸 설희의 혼사 준비로 분주한 동네 사람들 앞에 인민군 엘리트 장교 정웅이 이끄는 부대가 나타타다. 인민군의 마을 접수는 순조로워 보였다. 이들을 열렬히 환영하는 재춘과 두 팔 걷어붙이고 그들을 도와주는 백 씨, 조용하고 인자한 성품의 구장(변희봉) 등 정 많은 마을 사람들에게 인민군은 마음을 열고 ‘무장해제’ 당한다.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지자 인민군 상부는 비밀작전을 명령한다. 박건웅 감독, 김주혁 정려원 유해진 출연. 27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비해 못 미치는 감동.★★☆
◆ 시선 너무


감독 5명이 5편의 단편을 통해 인간의 권리에 대해 묻는다. ‘이빨 두 개’ 편에서 중학생 준영은 학교에서 영옥이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맞아 이빨 두 개가 부러지지만 서로 친구가 된다. 친구들은 탈북자 영옥과 연애한다며 준영을 놀린다. ‘니마’ 편은 모텔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니마의 이야기. 니마와 한국인 동료 정은은 남자에게 구타당해 모텔 방에서 도망친 여자를 함께 구한다. 강이관 부지영 김대승 윤성현 신동일 감독. 김현주 심이형 김태훈 출연. 28일 개봉. 15세 이상.

이상용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시선의 폭력을 여러 감독의 시선으로 다뤄내는 옴니버스. ★★★☆

정지욱 우리가 잊고 있던 시선에 대한…. ★★★☆
◆ 마오의 라스트댄스

평발에도 피나는 연습을 이어가던 춘신은 우연히 휴스턴 발레단장의 눈에 띄어 동양인 최초로 발레단에 초청된다. 힘 있고 풍부한 연기력으로 미국 무대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춘신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은 ‘돈키호테’를 환상적으로 연기하며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는다. 미국에서의 삶에 익숙해질 무렵 사랑스러운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 춘신. 그러나 어느덧 미국에서의 약속했던 3개월이 지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브루스 베레스퍼드 감독. 츠차오, 카일 매클레런 출연. 28일 개봉. 전체 관람가.

이상용 춤을 추는 열정적인 장면의 연출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

정지욱 사실적으로 그려낸 무용, 그리고 자유를 향한 몸짓. ★★★
◆ 토르: 천둥의 신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천둥의 신 토르. 평소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토르는 신들 사이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지구로 추방된다. 힘의 원천인 해머 ‘묠니르’도 잃어버린 채 평범한 인간이 돼버린 토르는 지구에서 처음 마주친 과학자 제인 일행과 함께하며 인간 세계에 적응한다. 하지만 그 사이 아스가르드는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토르의 동생 로키의 야욕 때문에 혼란에 빠진다. 후계자로 지목된 토르를 제거하려는 로키는 마침내 지구를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한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 크리스 헴스워스, 내털리 포트먼 출연. 28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만화책을 넘기는 듯한 쏠쏠한 재미가 있다. ★★★
■ CONCERT

◆ 유리상자 러브 콘서트

사랑을 노래할 때 손꼽히는 남성 듀오 유리상자가 ‘봄빛 햇살, 핑크빛 하모니’를 주제로 무대에 선다. 연인을 향한 공개 프러포즈와 즉석 신청곡 코너가 마련됐다. 연인과 부부가 가볼 만하다. 3만∼4만 원. 30일 오후 3시, 7시.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 Spring spring spring

밴드 애쉬그레이, 싱어송라이터 소히, 감성적인 여성 듀오 루싸이트 토끼, 가수 일락이 이름을 바꾼 라킨라드가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봄을 노래한다. 묵직함과 발랄함,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만2000원. 29일 오후 7시 4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 1544-1555

◆ 이재수 주성치의 인디가중계

패러디 가수로 유명한 이재수와 스키조의 기타리스트 주성치가 기획한 토크 콘서트. 뮤지션과의 인터뷰와 라이브 공연, 김작가 리포터가 전하는 인디 음악계의 소식을 함께 들을 수 있다. 2만∼2만5000원. 29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브이홀. 02-338-0957
■ PERFORMANCE

◆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을 코러스의 비중을 높인 음악극으로 재해석했다. 출연진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사, 박해수 조휘 김은실 이원 박지희 김준오 출연. 4만 원.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
◆ 뮤지컬 투란도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창작 뮤지컬로 극화했다. 지난해 서울시뮤지컬단에 취임한 김효경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했다. 정가람 극본, 김민정 조원영 작곡, 이연경 홍본영 윤지영 출연. 3만∼5만 원. 5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02-399-1114∼6

◆ 디오써

두산아트센터가 기획한 ‘경계인시리즈’의 첫 작품. 4명의 배우가 무대 없이 객석에 앉아 이야기로만 끌고 가는 독특한 실험극. 팀 크라우치 작, 김동현 연출, 서상원 김영필 김주완 전미도 출연. 3만 원.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02-708-5001
■ CLASSICAL

◆ 오페라 토스카


서울시오페라단이 1985년 창단 이후 처음 제작한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공연. 19세기 말 로마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비극적인 사랑이 펼쳐진다. 1만∼5만 원. 29일 오후 7시 반, 30일 오후 4시 대구 칠성동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000
◆ 목소리&전화

프랑스 작곡가 프란시스 풀랑의 ‘목소리’, 미국 작곡가 잔 카를로 메노티의 ‘전화(혹은 삼각관계)’ 등 전화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오페라 두 작품을 함께 무대에 올린다. 29일∼5월 8일 서울 종로구 스타시티 O씨어터. 02-747-9139

◆ 레씨스

지난해 2월 창단한 여성 피아니스트 6명으로 구성된 그룹 ‘레씨스’가 헝가리 작곡가 지외르지 리게티의 피아노 연습곡을 선보인다. 1번 ‘무질서’부터 18번 ‘캐논’까지 연습곡 전곡 연주. 2만 원.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체임버홀. 02-515-5123
■ EXHIBITION

◆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한우전


이 땅의 금수강산을 독특한 유화기법으로 표현해온 원로화가의 ‘아름다운 우리 강산’ 연작을 전시. 그의 회화는 정감 넘치고 시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우리 산하의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한국적인 정신의 뿌리와 삶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6월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화이트홀갤러리. 02-535-7119
◆ 두 예술가를 만나다-근원 김용준, 수화 김환기전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 화가인 근원 김용준(1904∼1967)과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인연을 기리는 2인전. 1934년 성북동의 노시산방에 이사와 살던 근원은 1944년경 자신의 집을 수화에게 물려주었다. 두 화가의 그림 10여 점과 관련 잡지 및 삽화인쇄물, 자료를 전시. 6월 26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02-6925-5011

◆ 온유와 사색-강운전


아크릴판에 화선지를 올려놓고 단번에 선을 그어 내려 ‘번짐과 스며듦’의 효과를 포착한 ‘물위를 긋다’ 연작. 투명하고 맑은 청색, 옥색 물감이 종이에 스미고 번지면서 만들어낸 이미지가 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5월 7일까지 경기 안양시 만안구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 롯데갤러리. 031-483-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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