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재테크]30대 맞벌이 부부의 라이프플랜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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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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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중기-장기 ‘3박자’ 맞추세요

《 중견기업의 과장으로 재직 중인 37세 회사원입니다. 세 살 연하의 아내도 직장에 다니고 있고 여섯 살 된 딸은 유치원생입니다. 저희 부부의 월평균 소득은 500만 원 정도입니다. 현재 서울 강북에 있는 105.6㎡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전세금 1억5000만원 외에 주택청약예금, 주식계좌 예탁금 등에 2000만 원이 들어 있고 입출금 통장에 500만 원이 있습니다. 전세자금으로 쓰기 위해20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매달 생활비 200만 원, 교육비 30만 원, 적립식펀드 20만 원, 보험료 45만 원, 전세금 대출이자 13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취득한 정보로 재테크를 하고 있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효과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명확한 재무목표를 세우는 동시에 현재의 재무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정된 목표에 맞게 적절한 금융상품을 고르되 세금도 아낄 수 있는 ‘세(稅)테크’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무목표는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자는 단기적으로는 주택마련을 위한 재무목표가 필요하고 중기적으로는 자녀교육비를 위한 재원 마련,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상담자 부부의 은퇴생활을 위한 노후자금 준비가 필요합니다.

상담자는 먼저 현재의 수입과 지출 구조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특별한 목적 없이 유동성 예금에 넣어둔 자금이 있는지 또는 생활비나 주거 관련 비용을 지나치게 지출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상담자는 소득 대비 지출이 많은 편입니다. 자녀 교육비 마련과 노후 준비를 위해 생활비를 50만 원가량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 30대 후반인 만큼 장기주식형 적립식펀드에 매달 납입하는 한도를 늘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20만 원인 월 납입액을 50만 원까지 늘리기를 권합니다.

단기 목표인 주택 마련을 위해서는 3년 만기 정기적금에 매달 100만 원 정도를 납입하는 게 좋습니다. 적금 만기 시점이나 주택가격이 많이 하락했을 때 일부 자금은 대출을 통해 조달하면서 내 집 마련을 시도하는 전략을 가져 가세요. 다만 이때에도 관리비를 포함한 주거 관련 지출이 총소득액의 3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중기 목표인 자녀교육비 마련을 위해서는 7년제 비과세 저축에 먼저 가입하길 권합니다. 여섯 살인 딸이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시기부터 교육비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이때를 대비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7년 만기 비과세 저축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이때를 대비해 교육비 마련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겁니다.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목표를 위해서는 은퇴 설계와 더불어 연간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을 활용해 보십시오.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으며 연금신탁, 연금펀드, 연금보험 등으로 종류도 다양합니다. 연금저축에 매달 35만 원씩 납입하고 동시에 변액연금에 20만 원 정도 신규 가입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노후 설계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담자는 현재 주택 마련이나 자녀 교육, 노후 설계를 위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 제안한 대로 조금씩 절약하는 습관을 갖고 시기별로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액션 플랜을 착실하게 실행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재테크 및 은퇴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강윤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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