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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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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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4조-퇴직연금 1조 늘려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 강자될 것”

사진 제공 한국투자증권
사진 제공 한국투자증권
“금융상품 4조 원, 퇴직연금 1조 원의 더블 펀치로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 강자로 자리잡겠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고객수탁 자산을 모두 5조 원 늘리는 ‘4+1조’ 플랜을 달성해 톱클래스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자산관리 서비스와 퇴직연금 서비스를 양 축으로 해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

그가 이런 발상을 하게 된 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다. 유 사장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후 증권사와 고객 사이에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하면 일치시킬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심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 사장은 기업 이미지를 ‘고객과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평생금융생활 동반자’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초 선보인 자산관리 서비스 아임유(I'M YOU)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는 “적립식 펀드와 장기 저축성 보험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올해가 자산관리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임유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추정할 수 있는 자체 모델인 ‘KIS투자시계’를 활용해 매매 타이밍을 놓치는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임유는 하루 평균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내놓은 지 한 달도 안 돼 2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그는 “현재 16조 원의 퇴직연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앞으로 2년 내에 30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컨설팅 및 영업 인력을 대거 보강해 총력 영업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임유가 고객의 현재 자산관리라면 퇴직연금은 노후의 자산관리가 될 것”이라며 “양대 자산관리에 집중해 평생 자산관리의 명가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금융위기로 속도를 늦췄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진출은 상반기에, 중국 투자자문사 설립은 하반기에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올해 조세특례제한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수쿠크(이슬람채권) 발행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생명 상장 대표 주간사회사로 선정되는 등 기업공개(IPO)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회사채, 파생상품 등 투자은행(IB)의 주요 부문에서 업계 최고 실적을 거둬 올해 세전 순이익 3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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