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한국을 팔아먹는 사람들’

  • 입력 2006년 12월 2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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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팔아먹는 사람들/한국관광공사 엮음/321쪽·9800원·지안

‘세계는 지금 총성없는 매국(賣國) 전쟁이 멀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한국’이라는 관광상품을 팔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직원들에게는 ‘매국’이 곧 ‘애국’이다.

이 책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을 파는 한국관광공사 세계 26개 도시 해외주재원이 엮은 책이다. ‘팔 수 있는 것은 다 판다’는 신념 속에서 그들이 상품화한 아이템은 ‘남북 분단’ ‘템플스테이’ ‘수학여행’ ‘한국의 사계절’ 등등. 처칠을 비롯해 7명의 총리를 배출한 영국의 명문사학 ‘해로스쿨’이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기까지의 사연을 담은 ‘맨땅에 헤딩해서 골 넣기’ 등 각종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정부 산하기관이 만든 책’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선입견이었음을 알게 된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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