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조직의 희생양이 되기 싫거든…‘사내정치’

  • 입력 2006년 12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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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정치/욥 스레이버르스 지음·안진환 옮김/254쪽·1만 원·황금가지

“희생양이 되기 싫으면, 시궁쥐가 되라!”

이 책은 윤리경영, 가치투자, 서번트 리더십 같은 메시지에 코웃음을 던지며 자기계발서계의 마키아벨리즘을 선포한다. 회사원들의 은어인 ‘사내정치’를 까발리는 데 멈추지 않고 ‘속임수의 규칙, 험담의 원리, 배반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상사를 갈아 치우고 싶을 때는 ‘말은 예라 하고 행동은 아니요’로 하라, 손에 피 묻히는 일은 제3자에게 맡겨라, 계산적이지 않고 순수하다는 평판을 얻게 행동해라….

저자는 자기방어용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얼간이’라고 말한다. 사내정치에선 승자와 패자만 있지 억울한 희생자는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블랙유머로 키득거리며 읽을지언정 바이블로 삼지는 말자. 안 그러면 자신의 일터가 진짜 시궁창으로 바뀔 테니까.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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