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방장관들 오늘 尹국방 만나 작전권 환수 우려전달

  • 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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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국방부 장관 10여 명이 2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만나 전시 작전통제권의 섣부른 환수가 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 문제뿐 아니라 참여정부의 안보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2일 낮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 국방회관에서 역대 국방장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찬을 함께하며 안보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김성은(15대) 이상훈(27대) 김동진(33대) 전 장관과 현 정부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조영길(38대)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방장관을 지낸 사람은 모두 39명이다.

비공개로 진행될 이날 모임에서 역대 국방장관들은 앞으로 5, 6년 안에 정찰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도입해 독자적인 대북 조기경보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힘든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2012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는 뜻을 윤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역대 장관들은 또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가 한미동맹의 근간인 한미연합사령부 해체와 주한미군의 추가 철수로 이어져 한반도 유사시 해·공군을 비롯한 미 증원 전력의 원활한 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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