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우승하면 보너스金利 2%P”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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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팀이 우승하면 정기예금 금리를 2%P 올려주겠다.”

신한은행이 자사 팀인 ‘S버드 여자농구팀’ 성적과 연계한 파격적인 금융상품을 내놓아 화제다. S버드는 신한은행이 운영난을 겪던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지난 9월20일 창단한 팀.

신한은행은 28일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자사 팀이 우승할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연 3.3%)에 2%P 보너스 이자를 더 주는 ‘S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보너스 이자는 준우승 때 1%P, 3위 때도 0.5%P가 주어진다. 판매마감은 겨울리그 개막 직전까지.

9월20일 팀 창단식 때부터 판매를 시작해 14일 현재 1000여 계좌에 가입금액만 160억원이 넘을 만큼 인기가 높다. 각 언론사에 신한은행 S버드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을 묻는 전화도 걸려온다.

야구 축구 남자농구 등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선수들에게 우승보너스를 지급하기 위해 우승 보험을 드는 경우는 있지만 팀이 우승하면 고객에게 보너스를 주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

신한은행 김광재 사무국장은 “신생팀이라 홍보기회가 부족한데 독특한 상품 덕에 팬을 많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리그 챔피언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빠르면 3차전이 열리는 내년 3월15일 결정된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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