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닥 사상최저…주가 나흘째 하락

  • 입력 2003년 2월 10일 18시 04분


코멘트

코스닥지수가 4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종합주가지수도 4일째 하락하는 등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반등의 조짐이 몇 가지 나타나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고객예탁금이 한달 만에 8조원대로 늘어났고 외국인이 4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903억원어치 나온 것도 일단은 긍정적 요소였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4개월만에 26만원대로 떨어져 성급한 기대를 갖는 것은 이르다는 것을 경고했다.

1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주 말보다 0.51포인트(1.19%) 떨어진 42.26에 마감됐다. 이는 1월29일(42.52)의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운 것. 외국인이 80억원어치 순매도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도 0.23포인트(0.04%) 하락한 577.2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미국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한때 571.96까지 떨어져 570선도 위협했지만 외국인이 220억원 순매수해 하락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또 코스피200선물을 4076계약(1470억원) 순매수해 프로그램 매수를 1138억원(비차익 포함, 매도는 363억원)어치 유발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0.31%) 국민은행(1.24%) 한국전력(3.63%) 포스코(2.04%) 현대자동차(2.7%)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4500원(1.64%) 떨어진 26만9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저점이던 27만3500원(2002년 10월9일)을 밑돈 것으로 2001년 12월26일(25만8000원)이후 가장 낮은 것. 로또 열풍에 월요일마다 강세를 보이던 범양건영(10.83%) 콤텍시스템(6.79%) 케이디미디어(2.97%)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고객예탁금(7일 기준)은 전날보다 1750억원 늘어난 8조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10일(8조159억원)이후 처음으로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