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코트 자락 휘날리며 봄처녀 제오시네

  • 입력 2003년 2월 6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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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철 요긴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스프링 코트다.

스프링 코트는 꽃샘 바람을 적당히 막아줄 뿐만 아니라 겉옷으로 걸쳐 입으면 안에 입은 옷이 가려지므로 코디하는데 들여야 하는 수고도 덜어준다. 또 별다른 소품의 도움 없이 스프링 코트 하나만 잘 입어도 멋진 옷맵시를 낼 수 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프라다쇼를 비롯해 앞서 열린 뉴욕과 밀라노 컬렉션에서 올 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도 스프링 코트다. 구치, 페라가모, 아르마니, DKNY, 마크 제이콥스 등 해외의 명품 브랜드에서 선보인 스프링 코트는 말 그대로 각양각색이다.

보르보네제 캘빈클라인 비블로스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허리를 질끈 동여매는 트렌치 코트가 있는가 하면 정장 분위기가 나는 박스형 코트, 어깨에 견장을 단 밀리터리룩, 후드를 달아 헐렁하게 입는 스포츠룩도 있다.

길이는 전통적인 무릎 길이의 코트와 미니 스타일이 공존한다. 베이지와 블랙 등 기본 색상 외에도 강렬한 빨강과 올리브그린, 오렌지, 화이트 등이 눈길을 끈다. 무난한 면소재부터 시작해 패션계에 불어닥친 오리엔탈 무드를 반영한 광택나는 새틴이나 자카드까지 소재도 다양하다.

지아니베르사체 DKNY 발리 미우미우

국내 브랜드가 내놓은 스프링 코트는 면 소재의 베이지 네이비 검정 등 무릎 길이의 전통적인 스타일이 대세를 이룬다. 프라다 원단을 이용한 스포티한 코트, 광택나는 새틴이나 가죽 소재로 변화를 준 코트도 나와 있다.

질리지 않고 오래 입기에는 면소재의 베이지, 블랙, 네이비가 무난하다.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타이츠를 벗어던지고 상큼하게 다리를 내놓는 것이 좋다. 무릎 길이의 코트를 걸칠 때는 스커트의 길이가 코트보다 짧은 것을 입어야 다리가 길어 보인다. 바지를 입는다면 발목이 보이는 길이는 가급적 피하고 긴 통바지나 나팔바지를 입는다.

미쏘니 알베르토비아니 프라다

길이가 짧은 스프링 코트는 미니 스커트에 입으면 제격이다. 미니가 부담스럽다면 7,8분 길이의 바지나 면바지, 무릎 위로 오는 스커트와 받쳐 입어도 좋다.

광택이 나는 소재는 여간해서는 소화해내기 어렵다. 자카드 소재는 우아한 멋이 나지만 무겁고 나이 들어 보이기 쉽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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