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용기? 만용?"

  • 입력 2003년 1월 2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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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무대인 PGA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소렌스탐.

과연 그녀가 PGA 투어에 참여하게 될지 또 참여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남자 프로골프선수들은 그녀의 발언에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 소렌스탐과 같은 스웨덴 출신의 골퍼 예스퍼 파르네빅은 “컷오프만 통과해도 성공”이라며 그녀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

시니어 투어 선수인 앤디 노스나 전설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 같은 이들은 재미는 있겠지만 남자와 겨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의 도전을 흥미거리 정도로 얘기했다.

남자 선수들이 그녀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인 차이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소렌스탐의 성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소렌스탐의 지난해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의 도전은 결코 허풍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균 드라이버샷의 거리가 265.5야드나 되고 골프장비 성능이 고기능화 됨에 따라 최근에는 280야드까지 공을 쳐내기도 했던 것.

이 정도 거리면 PGA에서도 중상위권에 들어갈 정도의 장타력이다.

소렌스탐은 기록상으로 타이거 우즈보다 그린 적중률이 뛰어나고 퍼팅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거리가 짧은 코스에서의 경기를 선택한다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렇다면 PGA투어에서 남자들과 당당히 겨루는 그녀의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지난 27일 PGA투어 BC오픈에서 소렌스탐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에 공식 초청의사를 밝힌 상태로 소렌스탐의 결정만 남아 있는 상태.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 골퍼 애니카 소렌스탐.

누구라도 신체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맞서 남성 골퍼들과 겨루는 소렌스탐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녀의 과감한 결정을 기다려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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