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보수정당 신뢰 회복 못해 안타까워했다"
"당 달라도 같이 고민하고 보수 재건 뜻 모으겠다"
이학재 "보수 우습게 보지 못하게 전열 가다듬어야"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2일 단식 18일째에 접어든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권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3일 한국당 광화문 집회까지 견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변혁 공개회의 직후 국회 본관 앞 이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빨리 회복해서 같이 싸우자는 취지에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우리 보수 정치정당이 지금 지난 탄핵과 대선 이후에 무너지고 국민들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까워했다”며 “보수 전체가 반성하고 정신차려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전적으로 동감했다”며 “(이 의원은) 당이 달라도 같이 고민하고 앞으로 보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새롭게 재건하는 데 대해 같이 뜻을 모으는 동지”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해 “제가 바른정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누구보다 열심히 해줬고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할 때까지 같이 했다”며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학재 의원이 참석을 예고한 3일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는 “변혁은 내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단식 농성장 방문에는 변혁에 속한 지상욱, 유의동, 정운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함께 참석해 이 의원을 격려하고 단식 중단을 권했다.
이 의원은 “지금 나라 돌아가는 것 보면 하고 싶은 대로 막 한다. (여기 있는) 의원들과 같이 정권을 막아내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전체적으로 야권과 보수를 아주 우습게 본다. 그러니 국민들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전열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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