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않고 일반 출입구로 입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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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 참석… 김윤옥 여사는 불참

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45분경 리셉션장에 웃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외국 정상급과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외국 정상급이 아니어서 일반 출입구로 입장해 문 대통령과 악수할 기회가 없었다.

이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2년 3개월 만에 조우했다.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앞에서 두 번째 줄 테이블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과 나란히 앉았다. 장 정책실장과는 자주 대화를 나눴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불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전달한 문 대통령의 올림픽 행사 초청장을 받았다. 하지만 바로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초청장을 받은 이후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지목하고 핵심 참모들에 대한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에 들어가자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결국 행사 전날인 8일에야 참석을 확정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를 이뤄낸 지구촌 축제가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2011년 삼수 끝에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명박#평창올림픽#개회식#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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