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국인 용병에 시민권 준다…“외국인 병력 유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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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5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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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쟁에 참여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제공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한 외국인과 그 가족들이 러시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신청 자격은 러시아 정규군 혹은 바그너그룹 같은 군사 조직과 1년 이상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용병과 이들의 배우자, 자녀, 부모에게 주어진다.

이러한 조치는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외국인을 러시아 군대에 영입하도록 하는 유인책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외국인 용병 수에 대해 밝혀진 통계는 없다. 다만 미국의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전쟁으로 약 31만5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쟁 초기 병력 대비 약 90%에 이르는 손실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9월 30만명의 병력을 추가로 징집했다.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3월 푸틴의 차기 대선 이후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추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부정하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수십만 명에 이르는 남성이 러시아의 직업 군인이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동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길어지는 전쟁에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모두 막대한 병력 손실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은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군이 45만~50만명의 추가 동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날 4일 우크라이나 의회는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도록 징집을 회피하는 자들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는 군 동원 규칙 변경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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