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기도 전에 ‘펑’…북한산 불량 포탄에 러軍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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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3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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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탱크가 폭발한 모습 /텔레그램
러시아군 탱크가 폭발한 모습 /텔레그램


북한산 포탄이 쏘기도 전에 터지는 등 품질이 불량해 이를 제공받은 러시아군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엑스프레스 등은 군사관련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북한산 NDT-3 152㎜ 포탄 5발을 해체해 분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 포탄들은 포신 내부 구리 분말을 제거하는 용도의 전선 부품이 빠진 경우가 상당수였다. 화약은 포탄 별로 차이를 보여 연소 강도가 일정하지 않을 개연성이 컸고, 일부 포탄은 밀봉 불량으로 습기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컸다.



이런 포탄은 발사 거리가 짧아질 수 있고 정확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에서는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포탄을 사용하다 조기 폭발하는 등의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포신과 포탑이 완전히 훼손된 러시아군 BM-21 탱크 사진이 공유됐다. 게시물을 공유한 군사 전문 블로거 텐다르는 “내부 폭발이 분명해 보이고 결함이 있는 포탄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10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길이 6m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우크라이나 공격용 탄약과 장비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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