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감시 피해 60% 농축 우라늄 보유량 꾸준히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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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6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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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피해 우라늄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IAEA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128.3kg으로, 지난 9월4일보다 6.7kg 늘었다.

순도 60%로 농축된 우라늄은 무기급 수준인 90% 농축 우라늄과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2주 안에 핵폭탄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IAEA 정의를 보면 60% 농도로 농축한 우라늄이 약 42kg 있을 경우 이론적으로 핵폭탄 하나를 만들 수 있다. 단순 계산해 봤을 때 이란의 우라늄 보유량은 핵폭탄 3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 밖에도 이란의 총 농축우라늄 비축량은 지난달 28일 기준 4486.8kg으로, 지난 8월보다 693.1kg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이란 핵합의에서 규정한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 한계치는 202.8kg이다.

한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에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고도 이렇게 높은 수준으로 우라늄을 보유한 나라는 이란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은 최근 우라늄 농축 작업 속도를 대폭 늦춰 왔다. 지난달 9일 로이터·AFP통신은 IAEA 보고서를 토대로 이란이 60% 농도 우라늄 농축 속도를 월 9kg에서 3kg으로 줄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이란이 우라늄 농축 속도를 늦춘 것은 미국과의 간접 협상의 결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와 이란 정부는 이란에 구금된 미국인 5명과 미국에 구금된 이란인 5명을 각각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원유수출 대금의 동결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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