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에서 대외 군사 지원 사업을 담당하던 조쉬 폴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국자잉 사임했다. (조쉬 폴 링크드인 갈무리)
미 국무부의 중급 관리 한 명이 미국의 이스라엘 무기 지원 방안에 반대하면서 공개적으로 사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무부에서 대외 군사 지원 사업을 담당하던 조쉬 폴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국장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대응을 ‘충동적’이라고 표현하며 사임했다. 그는 11여년간 미 국무부에서 군사 지원 프로그램을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에서 대외 군사 지원 사업을 담당하던 조쉬 폴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국장이 사임했다. (조쉬 폴 링크드인 갈무리폴 국장은 사임서에 “하마스가 저지른 끔찍한 규모의 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이스라엘 정부가 대응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는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더 죽어야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와 미 의회의 대응은 확증 편향과, 정치적 편의성, 관료주의적 타성에 기반한 것이다. 이런 충동적인 대응은 매우 실망스러우면서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한쪽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양측 국민의 이익에는 파괴적”이라고 했다.
폴 국장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희생자 수를 고려하지 않고 가자지구에 대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가 지난 수십 년간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두렵고 더 이상 그 일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WP는 폴 국장의 사임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이스라엘 군사 지원과 외교 정책에 대한 내부적 불만감을 드물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폴 국장의 사임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확전 방지를 위해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역시 이스라엘을 이례적으로 2차례나 방문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강조했다. 폴 국장의 사임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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