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 산불대피령 해제 불구 화염은 북쪽으로 계속 확산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8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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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웨스트 준주의 헤이리버 마을에 산불 위협
캐나다 북부에서는 아직도 240개의 산불 불타
폭염 계속, 피해 면적도 총 29만 6678 헥타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산불이 맹위를 떨치다 다소 개선되었고 27일(현지시간)에는 곳곳에서 대피령도 해제 또는 완화되어 귀가하는 주민들이 늘어났지만, 정작 화염은 계속해서 캐나다 북서쪽 끝 노스웨스트 준주를 향해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기상청이 밝혔다.

폭염과 시속 40km가 넘는 강풍이 계속해서 캐나다의 노스웨스트 준주까지 산불의 화염을 몰아붙이면서 이 곳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 남쪽 연안의 헤이 리버 마을이 위험에 처해있다.

이미 이 지역의 4000 평방 킬로미터를 전소시킨 산불은 현재 헤이 리버 비행장에서 서쪽 1km , 시내 중심가에서 1.5km거리에까지 번져 있는 상황이다.

노스웨스트 준주 행정부위 소방 공보관 마이크 웨스트위크는 “ 지금 상태는 앞으로도 극심한 산불 활동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라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현재 우리 소방대원은 지상 팀의 다수를 배치해서 산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산불은 26일에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가에 있는 두 채의 오두막 산장과 여행용 트레일러 주택 한 채를 이미 전소시켰다.

이 지역에서는 200여명의 진화 인력이 10대의 소방 헬기, 21대의 중장비와 공중급유기 한대의 도움을 얻어 불길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캐나다 북부에서는 현재 약 240개의 산불이 계속해서 타고 있다. 지금까지의 피해 면적만 해도 29만6678 헥타르에 이른다.

캐나다는 오래 역대 최고의 산불 수로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 여기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일부 미국에까지 도달해 대기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 옐로나이프 부근에서 불길과 싸우고 있다. 이 곳 산불은 이미 1670평방 킬로미터를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소방대원들은 도시 경계선 지역에서 최소 1.5주일 동안은 불길의 선단지역을 방어했다.

이번 산불로 시내 거주민 약 2만 명이 대피령에 따라 피난을 떠났다. 이들은 소방대의 안내에 따라서 되도록 빨리 안전하게 귀향할 것이라고 웨스트위크는 말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370개의 산불이 현재 타고 있으며 그 중 12개는 “주의대상 산불”로 지정되었다. 눈에 띄게 규모가 크거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산불이라는 의미이다. 아직 완전히 진화될 가망은 없지만 최고로 위험한 순간은 지낸 상태이다.

BC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웨스트 켈로우나 지역의 소방대는 산불의 급속 확산으로 집을 떠난 주민들 1800명이 추가로 이 곳 170여채가 전소된 이후 10일이 지나자 “일상적인 매일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거지역을 향해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오카나가 호수의 양안에 대한 산불대피령이 해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웨스트 켈로우나의 1588개 주택지와 원주민 지역의 1114개 마을은 아직도 대피령이 해제되지 않았다. 맥두걸 크리크 산불은 아직도 123평방 킬로미터의 넓은 지역에서 타고 있는 중이다.

이곳 당국은 보통 가을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선선해지면 산불 진화 시일이 짧아지는데, 올해에는 여전히 고온과 폭염이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이 지역 전체가 평소보다 훨씬 더 고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뱅쿠버( 캐나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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