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조지아 구치소 출두…“자랑스럽게 체포”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4일 0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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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머그샷' 촬영 여부 관심…보안 당국 "통상 관행 따를 것"

올해 무려 네 번의 기소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 구치소에 출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누구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만큼 선거의 온전함을 위해 싸운 적 없다”라며 “내일 오후 조지아에서 자랑스럽게 체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지난 14일 대배심을 거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조직적 부패 혐의를 다루는 리코법이 적용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감을 면하기 위해 검찰과 20만 달러(약 2억6700만 원) 보석금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구치소에 출두한 이후 간략한 절차를 밟은 뒤 바로 구금에서 풀려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범죄자 프로필 사진인 ‘머그샷’을 찍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기소 사례에서는 머그샷을 찍지 않았다.

팻 래벗 풀턴카운티 보안관은 이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지위와는 관계 없는 통상적인 관행을 따를 것”이라며 “머그샷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촬영할 경우 머그샷은 오후 4시께 풀릴 전망이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시나마 수감될 구치소는 지난해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열악한 시설이라고 한다. 내부 폭력 사태도 종종 일어나며, 코로나19를 비롯해 피부병 등이 퍼진 적도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구치소 출두는 오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소위 ‘마녀사냥’ 피해자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두 전날인 이날 밤에는 터커 칼슨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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