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체포’ 축구 국대 손준호 구속수사 전환…재판까지 수개월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8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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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준호. 2022.11.22 뉴스1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준호. 2022.11.22 뉴스1
중국 공안에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체포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이자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泰山) 소속 손준호(31)가 형사 구류 기간(37일)을 넘도록 풀려나지 못해 정식 구속 수사를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구속 상태에서 기소 및 재판 개시까지 빠르면 2개월, 늦어지면 몇 개월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2일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체포돼 랴오닝성 차오양(朝陽)시에서 구금돼 조사를 받아온 손 선수의 형사 구류 기간은 17일 끝났다. 한 소식통은 “이날(17일)까지 석방되지 않은 것은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란 중국의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뇌물을 받은 것을 뜻한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손 선수가 하오웨이(郝偉) 전 산둥 타이산 감독이 연루된 승부 조작 사건 관련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구속 수사는 기소까지 통상 2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안이 중대하면 구속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중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2021년 8월 구속된 한국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는 구속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첫 재판을 받았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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