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주말 프랑스 방문 연기…연금개혁 반대 시위 여파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4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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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오는 26일부터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연금개혁안에 대한 반대 시위 여파로 연기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정부에 방문 연기를 요청한 뒤 당사자의 동의하에 찰스 3세 국왕의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버킹엄궁도 날짜가 맞춰지는 대로 프랑스를 방문할 것이며, 찰스 3세의 독일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프랑스 엘리제궁 역시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은 오늘 아침 대통령과 국왕 사이 전화 통화 후 양국 정부에 의해 내려졌다”며 “이번 국빈 방문은 조속히 재정비하겠다”고 알렸다.

당초 찰스 3세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뒤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번 프랑스 방문이 취소된 데는 연금개혁안 반대 시위로 인해 불안정한 프랑스 내부 상황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23일 9차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열려 백 만명 이상이 파업과 시위에 동참했고, 약 450여 명이 체포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약 108만9000명의 시위자들이 프랑스 전역에서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만 11만9000명이 참여해 지난 1월 시위가 시작된 이래로 파리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 3월7일에 참여했던 128만 명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반면 노조는 프랑스 전역에 350만 명, 파리에만 80만 명이 모여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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