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대만 특별행정구역 만들자…홍콩보다 관대한 협정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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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8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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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가 추천하는 건 대만을 위한 합리적으로 입맛에 맞는 특별행정구역을 찾는 것인데 아마도 모든 이들의 마음에 들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FT와 인터뷰에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된 데 대해 해결책으로 “그들은 홍콩보다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 테슬라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30~50%를 차지한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이날 해당 인터뷰를 전하며 “머스크가 대만을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만들자고 말했다”며 “그는 대만과 전쟁이 발발할 경우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중국 시장 전용 자동차를 계속 생산할 수 있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불가피하지만서도 그 결과에 따른 고통은 자기 혼자만이 아닐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애플은 매우 심한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정확히 말하면 30%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와 전쟁으로 인터넷 통신망 사정이 좋지 않은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스타링크 단말기 약 3670대를 지원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자신에게 스타링크를 중국 내 판매하지 않을 것이란 보증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기존 유무선 통신망 한계를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지구-화성 간 통신망 구축을 목적으로 한 신개념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최근 이란 정부가 국가적 반정부 시위 확산 방지를 위해 인터넷 공급을 중단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도 엄격히 인터넷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데 스타링크 이용 시 기술적으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평화안’이랍시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타협해 중립국화를 제안하고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크름반도)는 러시아 땅이 맞는다고 주장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그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8000만달러(약 1147억원)을 썼고 러시아에 쓴 돈은 제로”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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