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년, 5개월간 세계일주 비행…기네스 최연소 기록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5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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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벨기에 이중 국적인 17세 소년이 홀로 5개월간 세계 일주 비행에 성공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2005년 6월생인 맥 러더퍼드는 24일(현지시간) 경비행기를 몰고 불가리아 소피아 서부에 있는 활주로에 착륙해 5개월 만에 52개국을 도는 세계 일주 비행을 마쳤다.

러더퍼드는 기네스북의 세계 일주 단독비행 및 초경량 항공기 세계 일주 비행의 최연소 기록 보유자가 됐다.

이전의 최연소 초경량 항공기 세계일주 기록은 지난 1월 그의 누나인 자라 러더퍼드가 19세에 세운 것이었다. 또 기존 최연소 세계 일주 단독비행 기록은 영국의 트래비스 루들로가 지난해 18세에 썼다.

비행사 집안에서 태어난 러더퍼드는 2020년 15세의 나이에 조종사 자격증을 땄는데 이 역시 세계 최연소 기록이었다.

러더퍼드는 초경량 비행기로 5대륙 52개국을 5개월 간 이동했으며 비행거리는 총 5만 4124㎞에 달한다. 68번을 이착륙하고 221시간 동안 공중에서 연속 비행하는 기록도 세웠다.

러더퍼드는 당초 세계 일주에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래폭풍과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겹치면서 비행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북태평양을 건너 베링 해협 근처 화산섬에서 착륙 없이 10시간을 비행했으며 미국 동해안을 따라 캐나다로 향한 뒤 대서양을 거쳐 유럽으로 향했다. 러더퍼드는 비행 도중 17번째 생일을 맞기도 했다.

이날 첫 출발지인 불가리아의 소피아 활주로에 도착한 러더퍼드는 “이번 여정을 통해 많은 청년들에게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주려고 했다”며 “나의 성취가 꿈을 좇는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길 원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달려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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