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성 550명, 성폭행·납치·스토킹 등 혐의로 우버 고소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4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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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가 미국에서 우버 운전기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550명의 여성들에 의해 고소당했다고 BBC가 14일 보도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여성 승객들이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행에는 “납치, 성적 학대, 성적 구타, 성폭행, 불법 감금, 스토킹, 괴롭힘 등 다양한 유형의 공격들이 포함돼 있다.

고소는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에 접수됐다.

우버 대변인은 BBC에 ”성폭행은 끔찍한 범죄로 우리는 모든 신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우버는 새로운 안전 기능을 구축하고, 생존자 중심의 정책을 수립하고, 심각한 사건에 대해 더 투명해졌다.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안전 유지는 계속 우리 업무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슬레이터 슬레이터 슐먼’ 변호사들이 제기한 고소장은 성적 학대가 ”여러“ 주들에서 발생했다며 ”최소 150건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들은 우버가 이미 2014년 초부터 운전기사들이 여성 승객들을 성폭행하는 등 성적 공격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객의 안전보다 성장을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슬레이터 슬레이터 슐먼’의 아담 슬레이터는 “우버의 전체 사업 모델은 사람들을 집까지 안전하게 모시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승객의 안전은 결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달 2020년 141건의 성폭행 신고를 포함해 998건의 성적 학대 사건이 있었다고 2번째 미국 안전 보고서에서 발표했었다. 보고서에서 우버는 2019에서과 2020년 사이 가장 심각한 5가지 성폭력 범주에서 모두 3824건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7∼2018년 동안의 성폭력에 대한 우버의 첫 안전보고서는 5981건의 성폭력 신고를 밝혔었다.

우버 운전자들이 저지른 성적 폭력은 동의하지 않은 신체 부위에 입을 맞추는 것부터 ‘동의하지 않은 성적 침투’, 즉 성폭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주장의 본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550명의 여성들이 소송에 참여한 것도 놀라운 숫자다.

이 소송은 우버의 유해한 문화에 대해 더 많은 증거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우버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보도된 우버의 불법 로비 스캔들의 내부고발자 마크 맥건은 11일 우버가 운전자들의 여성 승객 성적 학대를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우버가 차량이 안전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송은 또 우버가 운전자들에 대한 적절한 배경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버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버가 바뀌었고 과거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언론이 우버를 강력 비판하면서 사람들이 이제 우버 대신 다른 차량 호출 플랫폼으로 눈을 돌릴 것을 우버는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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