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80%는 BA.4·BA.5 변이…모든 성인 2차 부스터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3일 0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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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코로나19 증가세를 보이는 미국에서 신규 사례 대부분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모든 성인을 상대로 2차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시 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공개 브리핑을 통해 모든 성인을 상대로 한 2차 부스터(4차 접종) 확대 여부에 관해 “그런 논의가 일정 기간 이뤄져 왔다”라고 밝혔다. 다만 결정은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몫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한 후 3월께부터 진정 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다시금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파가 빠르고 면역 회피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 중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이날 홈페이지 자료를 통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의 80%를 차지하며, BA.5가 사례의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 징후는 BA.5가 면역을 기존 감염 등 면역 회피력이 늘었음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몇 주 동안 감염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백악관의 시각이다. 백악관은 이어 “이런 (감염) 증가 가능성은 백신을 최근에 접종한 사람이 적을 경우 가장 크다”라고 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이 감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자료에서 “BA.5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부는 미국인이 쉽고 편하게 백신과 검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지방 지도부와 보건 노동자, 민간 분야, 공동체·종교 기구와 협력하는 데 연방 정부의 모든 힘과 능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세 이상 모든 미국인이 1·2차 접종 완료 5개월 후에는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백악관은 강조했다. 아울러 50세 이상 또는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첫 부스터 샷 접종 최소 4개월이 지난 뒤에 2차 부스터 샷을 맞으라고 권유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전문가들은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는 데 중요한 도구라는 점에 동의한다”라며 BA.5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CVS 등에서 무료 N95 마스크를 배포 중이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건물주가 실내 환기를 강화하도록 독려했다. 백악관은 “환기를 증진하면 건물 내에서 BA.4와 BA.5 확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주·지방 당국에 학교·공공건물 등 실내 공기질 개선에 쓰도록 수천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현재 백신의 BA.4, BA.5 변이 중증화 예방 효과를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도 “백신 접종 상태를 최신으로 유지하는 게 중증화 예방에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50세 이상 부스터 접종자 중 2차 부스터 접종자는 28%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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