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핵 활동 숨겨…핵심 핵 시설 유지”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2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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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북한이 지난해 핵활동을 숨겼지만 핵심적인 핵시설들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2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펴낸 ‘2022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이행 보고서’에서 “북한은 핵 활동을 숨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지 않았으며 핵 생산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원자로 가동이나 핵 분열 물질 생산에 대한 어떠한 공개적인 발표도 하지 않았지만, IAEA에 따르면 북한은 농축과 재처리 시설 등 핵심 핵 연료 사이클 시설들에 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시설들은 여전히 활동적”이라고 밝혔다.

또 2010년에 공개됐듯이 북한은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시작했지만, 2021년에 북한은 이 건설의 진전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가 완공되면 소량의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는 우라늄 농축 기술 보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 내에 미확인된 핵 시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4년째 유지했다.

북한이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해선 “미국은 이 시설이 어느 정도 해체됐는 지 확인할 수 없다”며 “북한이 선택한다면 또 다른 핵 실험 장소를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생물무기 프로그램 운영도 지적했다. 북한은 생물무기 작용제로 사용될 수 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독소를 생산할 기술적 능력이 있을 것이며, 생물의 유전자 조작 능력도 제한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생물무기 작용제를 분사기, 독극물 주입 펜과 같이 변칙적인 체계를 이용한 무기화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보고서는 지난해까지 수록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외교와 후속 실무회담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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