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식약처가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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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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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을 지적하면서 “정부 기관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 유명 베이커리에서 신제품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큰 논란이 됐었다. 그 후 한 누리꾼이 제보를 또 해 줬는데, 정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에 올라온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라는 제목의 중국어 자막 영상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두 번이나 나온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음식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는데, 같은 정부 기관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식약처는 김치에 관련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이번 일로 인해 국민들은 더 큰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의 김치 왜곡 등 꾸준한 ‘김치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 잡아줘야만 한다. 특히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아무쪼록 정부기관, 기업, 민간부문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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